호흡검사로 암 진단 '전자 코'개발

2010-08-11     온라인뉴스팀
호흡 속에 들어있는 각종 암과 관련된 특이물질을 찾아내 암을 진단하는 "전자 코"가 개발됐다고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연구소(Technion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이 개발한 이 호흡검사법은 건강한 사람과 암 환자의 숨(breath)을 구분할 수 있으며 암의 종류까지 분별해 낼 수 있다고 아브라함 쿠텐 박사가 밝혔다.

   금 나노분자를 이용해 숨 속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을 탐지하는 이 검사법은 건강한 사람과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4종류의 암환자 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단계 실험에서 연령, 성별, 생활습관에 관계 없이 이 4종류의 암 환자를 구분해 낼 수 있었다.

   암 종양은 자라면서 암세포의 표면에서 화학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호흡센서는 숨 속에 섞인 이 물질들을 잡아낼 수 있다고 쿠텐 박사는 설명했다.

   이 초기실험 결과가 앞으로 대규모 실험을 통해 확인된다면 이 호흡검사법이 영상검사와 병행해 암을 조기발견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쿠텐 박사는 말했다.

   이 검사법은 또 암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고 암의 재발을 일찍 감지해 내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