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강간 미수사건,도끼 휘둘러 두개골 함몰
부산 도끼사건이 네티즌들의 분노케 하고 있다.
부산 도끼사건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강간 미수사건. 이 사건은 피해자인 A양의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포털사이트에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로 사건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 14살 A양이 조 모(41)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와 오빠가 조 씨를 제압해 강간 미수에 그쳤다.
조 씨는 피해자 친인척의 내연남으로 동거녀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조 씨가 휘드른 도끼에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2대가 으스러졌으며 코 부분을 120바늘 꿰매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역시 가슴과 어깨 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네티즌들의 분노를 북돋우는 것은 바로 경찰의 행동이다. 이 글에서 네티즌든 가족이 사건 후 112에 신고했지만 엉뚱한 전화번호였고 실질적인 강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순 폭행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것.
사건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분개함에 따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범죄로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고를 받은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 왜 검거하는데 최초 신고 후 16분 정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사건 축소와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검거된 조 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으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이 발부 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중형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