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이트라인 "'루저' 표현 양해구했는데"..공식사과

2010-08-13     온라인뉴스팀

SBS 뉴스 '나이트라인'이 '루저' 논란에 대해 공식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SBS는 13일 오후 9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대 출신 젊은 인재를 '루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가운데 좀 더 사려 깊고 신중히 고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11일 밤 심야뉴스 '나이트라인'에서 유수의 국제광고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제석(28)씨를 소개하면서 "'루저'에서 '광고천재'로"라는 자막을 내보내 논란이 됐다.

SBS는 해명에서 "'루저'란 표현은 이 씨가 지난 4월1일 학고재 출판사를 통해 발간한 본인의 저서 중 '…나는 루저였다. 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간판쟁이 밖에 할 게 없었다'라는 대목에서 따온 것이었다"며 "인터뷰에 앞서 이 씨 본인에게 미리 내용을 알려줬고 양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SBS는 이어 "따라서 SBS '나이트라인'팀이 자막과 질문에서 쓴 '루저'란 표현은 본인의 저서 표현을 인용한 것일 뿐만 아니라 타 언론 매체의 표현도 참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항간의 지적대로 이 씨가 지방대 출신이고, 한때 동네 간판장으로 일했다는 사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SBS는 "본의는 아니었지만 이 표현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사진=SB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