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거액 차명계좌 발견됐기 때문" 논란 가열
2010-08-14 온라인뉴스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내정자는 지난 3월 1000여 명의 전경과 지휘관 등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뭣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라며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10만원짜리 수표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는데…"라고 말했다.
당시 특검이 도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 내정자는 "특검 하려고 하니까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하게 한 것"이라는 말했다.
조 내정자 발언이 담긴 강연 내용은 CD로 제작돼 일선 경찰 교육용으로 제작돼 배포됐다가 뒤늦게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한 신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 부대가 위축되지 않고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라는 차원에서 한 얘기인데 차명계좌 부분 언급은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적으로 한 얘기가 보도돼 노 전 대통령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 관련 발언은 사실무근이며 당시 조 청장이 검찰 수사상황을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