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마저" 이탈리아산 둔갑 '짝퉁' 중국산 기승

2010-08-14     윤주애 기자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재료 중 하나인 토마토 마저 중국산 짝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간지 일 메사제는 올해 1.4분기 중국산 토마토 농축액은 총 8만2천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전체 중국산 수입 농산물의 34%를 차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처럼 분쇄 농축 형태로 수입된 중국산 토마토가 이탈리아산 토마토와 섞여 `이탈리아산(Made in Italy)'으로 둔갑해 이탈리아 국내에서 시판되는 것은 물론 외국으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중국산 토마토를 65% 섞어 소량 용기에 재포장해 이탈리아산으로 표기한 토마토 농축액 350톤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농업연맹(Coldiretti) 관계자는 “중국산 토마토 농축액은 실제로는 여러 다른 채소들의 씨와 껍질 등을 섞어 만들어 진짜 토마토 농축액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산 토마토 농축액은 200kg 들이로 포장돼 매일 1천여 개가 이탈리아로 들어오고 다시 캔 등으로 소량 포장돼 소매상을 통해 이탈리아 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