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타임오프 TF 가동..'태풍의 눈' 되나?
2010-08-15 유성용 기자
노조는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타임오프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사무국장을 타임오프 TF 단장으로 두고 정책기획실, 법규부 등 주요 부서의 노조간부 7명을 투입했다.
이 TF팀은 타임오프 시행을 명시한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법적 문제와 관련한 자문, 연구 등을 맡고 있다.
또 노조의 정책과 사업을 사전에 연구하고 결과를 토대로 집행부의 노조 경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서인 정책기획실의 각 노조간부가 타임오프 시행과 관련한 분야별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경우 아직 타임오프 시행을 위한 단협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단협의 유효기간이 내년 3월 말까지이기 때문에 내년 3월 전후로 타임오프 시행안을 마련하면 된다.
따라서 타임오프 협상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공식적인 노조전임 수를 1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는 타임오프 TF를 통해 법적 테두리에서 현재의 전임자 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타임오프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쪽의 대응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같은 그룹 계열사로 현재 타임오프 갈등의 대표적인 사업장인 기아차 노사의 타임오프 협상 결과를 참고하면서 자체적인 대안을 연구해 사측을 상대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한 현대차 노사가 타임오프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노사의 문제는 노사간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해결하도록 한 타임오프 제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노조의 타임오프 TF를 통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