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부부 제대혈 보관비용? 효율성 떨어져 '논란'

2010-08-16     온라인뉴스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태어날 2세를 위해 메디포스트의 평생 보관형 제대혈 보관 상품인 '셀트리 노블레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의 가격은 최소 3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백혈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에 제대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지는 미지수여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다.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출산 예정일을 두 달여 앞두고 메디포스트에 자녀의 제대혈을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이 가입한 제대혈 보관 상품은 기존 15~20년 보관 상품과는 다른 평생 보관형으로 최근 출시된 것. 현재 약 100명 정도밖에 가입하지 않은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에 앞서 축구 국가대표 정성룡 선수가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에 가입한 바 있으며, 이영표, 이을용, 이봉주 등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박성웅·신은정 부부, 가수 윤도현, 개그맨 남희석, 지석진, 강성범 등이 제대혈을 보관 상품에 가입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으로 이를 분리, 검사 후 냉동 보관했다가 자녀가 백혈병, 뇌성마비 등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된다.

그러나 제대혈 보관이 실제로 백혈병 등 난치성질환에 활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바로 비용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카이말 교수는 미국산분인과학회지를 통해 제대혈 시장 대부분이 개인보관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등 보관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년간 제대혈을 보관하는데 평균 3천620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 그러나 본인이 사용할 확률은 0.04%, 형제-자매가 사용할 확률도 0.0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기이식 부작용으로 유명한 이식편대 숙주반응 발생률이 절반 가량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는 것을 고려할 때 개인보관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카이말 교수는 개인보관을 대체할 방법으로 공여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여러 사람이 기증한 제대혈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냉동보관된 제대혈 세포의 상당수가 실제로 죽은 세포나 다름 없어 치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06년 가톨릭의대 오일환·조빈 교수는 냉동 보관된지 1~7년 된 40개 제대혈을 대상으로 세포의 골수 재생능력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살아있는 세포로 알았던 세포들 중 30~70%가 곧 죽을 세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곧 이식을 했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세포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