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새 차야?..사진.동영상 좀 보세요"

전조등 습기.나사 조였다 푼 흔적도...소비자들 비명

2010-11-03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출고 받은 새 차량의 품질 불량에 소비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전조등에 습기가 차 밤길 주행 시 어두운 시야로 불안감을 주거나, 조였다 푼 흔적이 그대로 있는 나사가 발견되는 등 새 차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심지어 주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 부품의 조립이 헐겁게 돼있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사고가 유발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새 차 뽑기 잘못(?)한 억울함을 토로하며 교환을 요구해 보지만 번번이 보상규정의 벽에 막혀 거절당하기 일쑤다.


◆사례1= 제주 중문동의 고 모(남.34세)씨는 지난 7월15일 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의 포르테 차량을 인수하면서 전조등에 습기가 차는 하자를 발견했다.

'습기가 차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영업사원의 말에 격분한 고 씨는 극렬 항의했고 20일 신품으로 교체 받았다.

그러나 교체 받은 전조등에도 습기는 여전했다.

박 씨는 전조등에 들어찬 습기 때문에 어두운 밤길을 운전할 때면 시야가 어두워 두렵기까지 하다고 푸념했다.


 

◆사례2= 부산 우동의 우 모(남.45세)씨는 지난 6월 볼보 S80 D5 모델을 출고 받은 지 한 달 만에 고속 주행 중 페달 오작동과 함께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사고 일주일 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장이 발생한 적 있다는 게 우 씨의 설명이다. 수리를 위해 임시로 받은 같은 모델의 대체차량에서는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기도 했다고.

얼마 뒤 고장 원인을 알게 된 우 씨는 기겁했다. 엔진 쪽 커넥터 부분이 헐겁게 결합돼 있었다는 것. 대체차량 경고등은 브레이크 센서 접촉 불량으로 밝혀졌다.

우 씨는 "중요 부품 조립이 엉성하게 된 차를 판 볼보가 과연 '안전의 대명사'라 불릴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분개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새 차의 불량을 호소하는 제보글이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크라이슬러, 볼보,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