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 시달려"..와이파이 전자파 유해성 논란

2010-08-19     이민재 기자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망)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 설치된 무선 인터넷 중계 장치 때문에 자녀가 신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 심코 카운티의 학부모 로드니 파머 씨는 일간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위원회가 학교에 무선 네트워크를 설치했던 작년부터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만성적인 두통과 현기증, 불면증 등의 신경성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우려한 학부모들이 교실 내의 마이크로파가 휴대전화 기지국의 마이크로파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대전화 기지국의 전자파 수치는 정부의 유해 한계치보다 600배 낮은 수준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은 전자파가 안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시 소재 컬럼비아 대학의 정신의학과 교수 마이클 퍼스트는 "내가 아는 한 (휴대전화 기지국과 휴대전화, 와이파이 등을 포함해) 어떤 종류의 무선 주파도 건강상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와이파이에 의한 전자파 노출 수치는 최대 권고치의 0.002-2%로 사람들이 TV나 FM라디오에서 받는 전자파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선 주파의 생물학적 효과를 연구해 온 수전 칼라크 씨는 지난주 심코 카운티 학부모들이 마련한 초청 연설에서 "아이들의 두개골은 성인보다 얇기 때문에 마이크로파를 더 쉽게 흡수한다"며 이것이 신경성 및 심장 관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했다. 

온타리오주의 레이크헤드 대학 등 일부 학교는 와이파이가 안전하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신규 무선 네트워크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