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에 진상한 전통 민속주 '지리산 솔송주'

2007-01-31     장의식 기자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10호인 덕유산자락을 끼고 있는 청정지역 함양.

설날을 보름여 앞두고 경남 함양 창평리에서는 지하 135m에서 퍼 올린 청정암반수와 지리산일대에서 채취한 송순 및 솔잎을 정선하여 빚은 전통 민속주 명가원 ‘지리산 솔송주’ 주조에 한창이다.

솔송주는 530여년 전 조선시대 오현 중의 한 사람인 문헌공 일두(一斗) 정여창(鄭汝昌)선생의 집안에서 가양주로 제조하여 음용되어 16대째 맥을 이어오며 성종임금께도 진상했던 전통명주로 잘 알려져 있다.

찹쌀로 빚어 감칠맛 나는 술맛과 솔잎 고유의 은은한 향이 감돌아 한양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고 1996년 상품화 되어 첫 선을 보인 이후 품질의 규격화, 제품의 체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통 민속주로 자리를 잡았다.

동의보감에는 “솔잎 또는 송순을 이용하여 만든 송순주는 중국에서도 불노장수의 영주(靈酒)라 하여 진나라 시황제가 애음하였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중풍, 노화방지, 각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솔송주는 함양군 농업기술센터와 복분자, 산머루 재배농가가 공동으로 생산, 가공, 유통체계를 갖추고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한 질 좋은 원료만을 고집함으로써 전국 가공식품 품평회 최우수 금상과 철탑산업훈장을 수훈 받은 명주 중의 명주로 손꼽히기도 한다.

또 최근엔 웰빙바람과 함께 솔잎의 기능성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 한국식품과학회지 등에 지질대사 개선, 항산화 효과, 항균효과, 혈청 콜레스테롤 강하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2005년 8월 전통식품 명인지정 27호로 지정받은 송순주 ‘약주’제조는 원료인 찹쌀을 침지 시킨 뒤 분쇄→ 찹쌀 죽(누룩)→담금 발효(3~4일)→밑술→덧술(고두밥, 누룩, 솔잎, 송순)→5일 발효→찹쌀 죽→발효, 숙성→제성과정을 거쳐 알코올 13%의 약주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송순주의 우수성이 점차 알려지면서 2001년에는 육·해·공군 납품업체로 선정되었고, 2003년에는 ISO 9001과 ISO 14001 국제 품질인증 획득 및 주류 수출 면허 취득, 2004년에는 수출전환 산업대상업체로 지정되었다.

특히 2005년 APEC정상회의 공급주로 선정돼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고 전통 민속주로 자리매김함으로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 수출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군납, 백화점, 공항면세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 제품종류 및 구입 문의처 : 솔종주(13%, 40%) 복분자주, 머루주
홈페이지:http://www.jmgw.net (경남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 520-1) 명가원 055-963-8992~3,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이정오 유통계장 055-960-6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