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이야?"..두달만에 칠 벗겨진 고급 자전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한 소비자가 고가에 구매해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지 두 달 밖에 안 된 자전거에서 도색이 벗겨지는 하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도색불량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 측은 일상에서 긁혀 도색이 벗겨졌을 뿐 도색불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광주광역시 학동의 문 모(남.28세)씨는 올 초 자전거브랜드 세파스의 '스페셜라이즈드 09락호퍼' 모델을 60여만원에 할인 구매했다. 정상가격은 190만원 가량했다.
이후 문 씨가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탄 것은 올 4월 이직 후 7월까지 3개월간이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탔으며, 비포장도로나 산을 타는 것이 아닌 아스팔트도로를 주로 다녔다고.
그러던 지난 6월 문 씨는 자전거 프레임 도색이 벗겨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 씨에 따르면 프레임에 도색된 페인트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하자가 심각하다.
즉시 회사 측에 자전거를 보내 불량에 따른 교환을 요구했지만 허사였다. 도색은 품질보증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답변 내용이었다.
문 씨는 "돌이 튀겨 긁힌 자국과 상이하게 프레임에서 도색 탈착이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세파스 측이 이를 부정하니 열불날 지경"이라며 "이는 도색불량이므로 조속히 제품 교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세파스 관계자는 "문 씨의 경우 도색 하자가 아닌 일상에서 사용하다 돌 등이 튀어 발생한 긁힘"이라고 답했다. 도색불량이라 판단할 수 없다는 것.
이어 이 관계자는 "자전거 도색의 경우 1년의 제한적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문 씨의 경우 소비자 관련 기관의 중재에 따라 일처리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한적 품질보증에 대해서는 "자전거는 주행 중 노면의 돌 등이 튀어 도색이 벗겨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프레임을 제외한 모든 부품에 대해 사용상 자연적으로 발생한 도색 벗겨짐에 대해서는 보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