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대형마트서 일회용 봉투 '퇴출'

2010-08-25     정기수 기자
10월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가 중단돼 소비자들은 미리 장바구니를 준비해야 한다.

환경부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 클럽, 메가마트 등 5개 대형마트와 '1회용 비닐 쇼핑백(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전국 350개 매장에서는 10월부터 일회용 비닐봉투가 전면 중단된다. 환경부와 각 유통업체는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일회용 비닐봉투가 없는 점포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규격과 재질의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쇼핑백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10ㆍ20ㆍ30ℓ 등 다양한 규격으로 제작되며, 두께를 두껍게 해 내구성을 높이고 손잡이를 부착해 운반하기 쉽도록 했다. 가격은 기존 쓰레기 종량제봉투와 같다.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가 운영됨에 따라 기존 비닐 봉투 유상판매, 장바구니 이용고객 현금할인 등은 폐지된다.

일회용 비닐봉투는 한해 국민 1인당 약 320장 꼴인 160억장이 사용되며, 분해하는데 20년 이상 걸리지만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처리 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협약을 체결한 5개 유통업체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1억5천만장에 달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이 6천390여t 줄고 매년 약 75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