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복합아미노산 세계 1위 도전

2010-08-30     윤주애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 조미료에 사용되는 핵산에 이어 가축용 사료에 사용되는 합성아미노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바이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좀방에 사료용 라이신과 쓰레오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연간 라이신 10만t과 쓰레오닌 5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30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장 기공식(사진)을 가지고, 완공되는 2012년 세계 최대규모 생산라인을 갖춰 핵산에 이어 라이신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라이신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25억 달러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의 좀방 아미노산 공장을 통해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중국의 GBT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현재 라이신 시장점유율 20%로 아지노모도와 1%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또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 트립토판 생산량을 늘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지노모도를 추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라이신에 투자를 확대해 2013년까지 총 55만t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트립토판 출시를 통해 3대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며 “고성장,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제품을 통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의 수익구조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06년 아지노모도를 제치고 세계 핵산시장 1위를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해 초 중국 랴오청에서 핵산 제2공장 기공식을 가졌고, 오는 10월까지 380억원 투자를 통해 연간 4천통의 생산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현재의 38%에서 2013년에는 43%까지 올릴 방침이다.

한편 30일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좀방공장 기공식에는 사진 왼쪽부터 CJ제일제당 김철하 바이오사업부 부사장,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이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김호영 대사, 동부자와 주지사 수까르워(SEOKARWO), CJ인도네시아 고문 켄 손닥(KENT SONDAKH), 동부자와 좀방군 군수 수얀또(Suyanto)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