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퇴직한 임원의 평균연령은 54.7세"

2010-08-31     김미경 기자

올해 초 퇴직한 국내 주요 기업 임원의 평균 나이가 54.7세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아인스파트너는 국내 100대 기업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퇴직한 이들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이 54.7세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퇴직 임원 수는 801명으로 전체 임원 5천655명 중 14.2%였다. 재직 기간이 1년 이하인 '단명 임원'은 139명으로 조사됐다.

퇴직한 임원의 재직기간은 2년 미만이 32.8%, 만 2년이 15.5%였다. 10년 이상 장수한 임원은 6.2%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임원 재직기간은 4.4년이었다.

퇴직 임원 가운데 1953년생과 1957년생이 각각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1954년생과 1956년생이 63명씩이었고 1958년생도 62명에 달했다. 최장수 임원은 대한항공 이종희 비상근 고문으로 1989년 임원이 되고서 부회장까지 21년간 임원으로 일했다.

퇴직 임원이 3명 이상인 기업 중 임원 재직 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화케미칼로 15.7년이었고,이어 삼성물산 8.6년, 대림산업 8.0년, 삼성SDI 7.3년, 신세계 6.4년 순이었다.

올해 초 임원이 가장 많이 퇴직한 곳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로 각각 45명과 44명이었다. 이들 두 기업의 전체 임원대비 퇴직 임원 비율은 현대자동차가 24.5%, 삼성전자가 5.8%였다.

임원 퇴직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KT&G로 22명 중 과반인 12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금호산업이 54명 중 25명(46.3%), 금호석유화학이 23명 중 10명(43.5%), 금호타이어가 44명 중 17명(38.6%)이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원이 모두 유임한 곳은 삼성중공업과 대한유화 등 2곳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