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노트북은 고치다'녹초'..마우스.메인보드'줄고장'

2010-09-06     안광석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세계 유수의 IT업체가 품질보증기간 내 동일하자가 3번 이상 발생한 제품에 대해 환불요청을 의도적으로 회피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반면 해당 업체는 동일하자 반복이 아니며,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소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이 모(여.20세) 씨는 지난 2009년 5월 한국HP(대표 스티븐길) 노트북제품 '컴팩 프리자리오 CQ-40329TU'를 구입한지 한 달 만에 마우스 인식이 안 돼 A/S를 신청했다.


해당 제품은 당시 구입가로 60만원 정도이며 현재는 단종된 모델이다. 

이 씨는 처음에는 고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수리 2달 후에는 키보드가 고장났다.

설상가상으로 키보드를 고친 뒤,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메인보드를 교체했고, 메인보드를 교체하자 또 다시 마우스 인식이 안 되는 고장이 반복됐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키보드 고장만 3차례 난 것 외에도 메인보드와 마우스 등 다른 부품에서도 두어 차례 문제가 생겨 A/S를 받았다고.

품질보증기간이 만료된 지난 6월에는 터치패드 인식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이 모 씨가 보유 중인 HP노트북 '컴팩 프리자리오 CQ-40329TU' 현재 단종된 상태다. HP홈페이지>


이 씨는 참다 못해 품질보증기간인 지난 3월까지 동일하자가 3번 발생한 점을 들어 환불을 요구했다.

당시 담당 A/S기사도 이 씨가 "키보드가 3번이나 고장났는데 제품교환이나 환불을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HP 측은 고객센터 담당자 황 모 씨를 지정해준 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본 뒤 연락주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아무 진전사항이 없는 상태.

황 씨의 경우 지난 12일까지 연락을 준다고 약속해놓고 반응이 없어 이 씨가 다시 문의 했더니 "아직까지 문제해결이 된 것이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심지어 이 씨가 전화만 30통을 다시 걸었으나 자동응답 메시지만 나왔다고 한다.

이 씨는 "세계 제일의 PC업체라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여길 줄 몰랐다"며 "황 씨의 경우 개인번호를 항시 오픈할 테니 본사와 통화하지 말고 본인하고만 얘기하자 해놓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HP 관계자는 "해당 고객은 현재 환불 방법 등에서 황 씨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고객의 경우 여러 하자가 발생했으나 동일하자는 아니고 기간도 지나 전액 환불은 힘들고 감가상각을 반영해서 환불을 해주는 방안이 진행 중"이라며 "해당고객은 환불 안내 후 본사로 연락을 주지 않았으며 제품 구입 과정에서 포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황 씨와 협의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