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발행 가로 막힌 LH "나 어떡해?"
2010-09-01 송정훈 기자
이에 따라 120조원의 빛을 안고 있어 국내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LH공사(사장 이지송)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1조원의 해외 채권발행 계획이 무산됐다. 100조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LH는 지난해 1천억원대 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투자자의 외면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말까지 1조원을 해외에서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 방침에 따라 해외채권을 발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LH공사는 연 4.72%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해외에서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 확보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공기업의 해외채권발행을 막고 있다”며 “앞으로 발행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