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G서비스 '3社 3色' 시각차 뚜렷
SKT 가입전환 유도, KTF 180만명 유치, LGT 2G 중심 접근
2007-02-03 헤럴드 경제
컨퍼런스콜에서 이통사 CFO들은 올해 차세대(3G) 이동통신이 화두가 될 것이란 데는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3G시장에 대해서는 ‘3인3색(3人 3色)’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예상대로 KTF는 가장 공격적인 입장을 보였다. KTF는 올해 WCDMA가입자 18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놨다. 조화준 KTF CFO는 “WCDMA 가입자가 5년후 120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목표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3G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재 20만원인 정액제에서 벗어나 가입자별로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우량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KTF가 3G시장에서 SK텔레콤을 넘어서 1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IR에서 밝힌 가운데 당사자인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호흡조절론을 들고 나왔다. 하성민 SK텔레콤 CFO는 “3G시장에서 초기 경쟁사와 과도한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SK텔레콤이 세워 놓은 전략에 따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전무는 “KTF 일정이나 전략과 별개로 상반기 서비스, 적정 마이그레이션(가입자전환) 유지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3G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LG텔레콤은 리비전A를 통해 84개 지역에서 올해 3G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상대적으로 SK텔레콤이나 KTF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
정경래 LG텔레콤 CFO는 “2G나 3G냐는 네트워크 자체가 고객의 요구를 창출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실질적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은 2세대 단말기 중심의 영업상황이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가 올해 전국서비스에 나서는 HSDPA가 올해는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초기시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전창협 기자(jljj@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