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수도권 강타...서울 출근대란.감전사고 “하늘이 뚫렸다”
태풍 곤파스로 인해 수도권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하철 국철.1호선,4호선 운행중단으로 최대의 출근대란을 겪은 것을 비롯, 감전사고, 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정집 전선이 끊어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새벽 1시25분께 전남 목포시 석현동 김모씨(74)의 집 마당에서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한전 직원 최모씨(38)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의 다리 부위에서는 감전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10㎝ 가량의 불에 탄 흔적이 보였으며 220V 가정용 전선도 끊어진 채 발견됐다.
앞서 1일 오후부터 곤파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정전과 전기설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7시까지 전국에서 299건의 정전피해사고가 접수됐다”며 “서울(30),남서울(10), 경기(141,경기북부 7) 인천(43)등 수도권과 대전충남(51)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고 파악했다.
이틀간 태풍의 영향으로 72만585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중 47%인 34만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한전측은 송변전설비에는 현재 피해가 없으나 배전설비는 전봇대 85개, 변압기 21대등이 피해를 입었고 전선도 82곳에서 단선되는 등 총 1억764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한전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1일 오후 4시부터 본사와 전 사업소에 백색비상을 발령하고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시민의 발도 묶였다. 2일 오전 5시께 태풍의 영향으로 지하철 인천에서 서울방면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돼 유례없는 출근대란이 일어났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