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국민은행 강정원 색깔빼기 돌입
2010-09-06 임민희 기자
국민은행은 먼저 매년 개최하고 있는 KLPGA KB국민은행스타투어 골프대회와 관련, 종전에는 특정업체에 수년간 행사대행을 맡겼으나 앞으로는 기존 대행사를 배제하고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새로운 대행업체를 뽑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강정원 전 행장 시절 특정 지인에게 수년간 행사를 몰아주는 바람에 특혜시비가 제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이같은 방침이 강정원 전 행장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입찰경쟁에 참여한 후보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중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대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KB지주가 단행한 최근 인사에서 친강정원 측 인사가 배제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초 KB부동산신탁사장에는 강정원 행장시절 중책을 맡았던 다른 전 부행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인사에서는 손영환 전 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이 최종 낙점 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KB투자증권 등 회사 규모에 비해 임원수가 많다고 판단되는 자회사에 대해서는 어윤대 회장의 지휘아래 임원수를 최대 30%가까이 줄이는 등 과거 방만했던 경영관행을 적극 쇄신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