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위대한 은퇴'..마지막경기 마쳐

2010-09-03     온라인뉴스팀

'대성불패' 구대성(41.한화이글스)이 18년 프로생활을 마감하고 대전 홈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구대성의 은퇴경기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이날 한국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구대성은 포수 신경현과 포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선수단의 환대를 받고서는 정민철과 뜨겁게 껴안았다.

1993년 한화에 입단해 그해 9월11일 쌍방울과 경기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처음으로 올랐던 구대성은 마치 머리와 꼬리가 똑같이 호응하듯 공교롭게도 만 17년이 지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구대성은 "공을 던지고 나니까 후련하다. 은퇴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고 앞으로 잘하라는 팬들의 연호가 귀에 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노릇을 하느냐보다 후배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며 머지않아 지도자로 친정에 복귀하고픈 소망을 나타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