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후 주식형 펀드 계좌 33% 증발

2010-09-05     송정훈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펀드 계좌 수가 33%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1천820만개에 달했던 전체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지난 7월 1천220만개로 2년여 동안 600만개(32.9%) 줄어들었다.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거치식을 제외한 적립식 계좌 수도 같은 기간 1천410만개에서 940만개로 470만개(33.3%)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2008년 6월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기 시작해 같은해 12월 1천650만개, 지난해 6월 1천540만개, 12월 1천380만개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적립식 계좌 수도 2008년 12월 1천280만개, 작년 6월 1천190만개, 12월 1천60만개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잔액은 139조8천933억원에서 109조8천92억원으로 30조841억원(21.5%), 적립식 잔고는 73조6천7억원에서 61조9천727억원으로 11조6천280억원(15.5%) 줄어들었다.

주식형펀드 계좌 수와 잔고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 수익률이 악화하며 투자자들이 보통 3년인 계약기간이 끝나면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 가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