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발작 위험, 모발검사로 측정
2010-09-06 뉴스관리자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독성학교수 기데온 코렌(Gideon Koren) 박사는 스트레스가 심장발작 위험을 높이며 그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발에 스며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cortisol) 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직장, 가정, 금전 문제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심장발작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기적으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할 수 있는 생물학적 표지는 아직 없다.
코렌 박사는 현재는 혈액, 소변, 타액 속의 코티솔 수치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있지만 이는 측정 시점의 스트레스를 나타낼 뿐이며 장기적인 스트레스의 강도를 평가하려면 모발 속에 축적된 코티솔의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발은 한 달이면 평균 1cm씩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컨대 길이 6cm의 모발샘플이 있다면 지난 6개월 간의 스트레스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렌 박사는 이스라엘 메이어(Meir) 메디컬센터에 심장발작으로 입원한 남성 56명과 심장발작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남성 56명으로부터 길이 3cm의 모발을 채취해 코티솔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발작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코티솔 수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솔 수치 하위 25% 그룹은 심장마비 발생률이 32%, 상위 25% 그룹은 68%로 나타났다.
혈중콜레스테롤, 체중 등 다른 심장발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널리 알려진 심장발작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모발의 코티솔 수치가 가장 강력한 심장마비 예고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렌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스트레스(Stress)'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