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돌아온 코란도C'로 부활신호탄 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쌍용자동차가 5년 만에 신차 코란도C를 내놓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부터 평택공장에서 내수용 코란도C 양산을 시작 25일 판매에 돌입하며, 이미 시범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발표회는 인도 마힌드라로 인수가 확실한 상황에서 쌍용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의 의미를 담아 평택공장에서 여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쌍용차 관계자는 "15일 양산, 25일 시판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상대는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
1990년대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린 코란도. 2005년 뉴코란도의 단종 이후 5년 만에 코란도C로 부활한다.
쌍용차는 현대기아차가 장악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코란도C를 앞세워 새판 짜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의 경쟁차종은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라며 "구동성능 및 연비 등이 모두 경쟁차종에 비해 앞서는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코란도C는 2000cc 소형 SUV로 쌍용차가 처음 시도하는 모노코크 타입(차체 프레임 일체형)을 적용해 국내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eXDi20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16km/ℓ로 2천cc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ix 및 기아차 스포티지R의 15.6㎞/ℓ 비해 다소 앞선다.
뜨거운 관심에 우려의 목소리도
지난 달 코란도C의 수출물량이 선적을 완료했으며, 1호차 수출을 기념해 평택공장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독일 등 유럽 딜러로부터 2천대 가량 사전 예약을 받아 수출물량을 먼저 선적한 후 내수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은 맞지만 공급 시기는 미지수"라며 "높은 관심에 따른 루머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영업소의 막무가내 식 사전 예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본사 측이 코란도C의 홍보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지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일선 영업소들이 자체적으로 지난달 말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
차량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뤄지는 사전예약에 자칫 쌍용차의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소의 사전예약은 5년 만의 신차에 그간 침체됐던 판매에 활력소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칫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간다면 코란도C는 부활은커녕 자멸의 신호탄이 될 뿐이다.
인도 마힌드라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쌍용차가 코란도C로 얼마나 몸값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