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직원 대상 320억 유상증자 실패
2010-09-07 송정훈 기자

그러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직원은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나머지 83% 직원들의 불참으로 직원대상 유상증자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지난달 9일 kdb생명보험에 대한 3.17대 1의 자본감소(감자)가 확정되자 이에 대한 내부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 매각 당시 우리사주 조합원 700여명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1인당 평균 5천만원씩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감자 결정으로 인해 자본금 감소로 이어져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내몰릴 처지가 됐다. 감자에 따라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7천312억원에서 2천307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측은 이와 관련, “자본금 감소에 따른 차익 5006억원은 누적결손금 5143억원을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며 “누적결손금 해소를 위한 증자 이전에 우선 감자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