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거래 워크아웃 기업 '노심초사'
2010-09-07 임민희 기자

신한은행이 주 채권은행인 한 워크아웃기업 관계자는 7일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신상훈 사장과 신한은행 이백순 행장간 갈등의 한 중심에는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여신문제가 포함돼 있다"면서 "신한은행 임직원들이 앞으로 기업여신을 꺼리거나 워크아웃대상 기업에 대해 지원을 망설이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K사는 무리한 사업확대와 금융위기 등으로 경영사정이 급격히 악화돼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K사를 비롯한 다른 거래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신한은행의 기업 여신이 위축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이번 경영진간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의 대내외적 이미지 훼손과 주가하락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한 중견기업인은 "최근 주채권 은행을 신한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겼는데 바꾸길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