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폭증 ..보험사 대규모 적자에 울상

2010-09-09     송정훈 기자

지난 8월 자동차 사고가 크게 늘어 자동차 손해 보험사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개 손보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집계한 결과 손해율이 80%를 넘는 회사가 8곳에 달했다.


12곳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르고다음다이렉트로, 무려 96%에 달했다.

이어 그린손해보험(88.4%), 하이카다이렉트(86%), 더케이손해보험(85.9%) 등의 손해율도 90%에 육박했다.

80%를 넘지 않은 4곳도 현대해상(78%), 삼성화재(78.6%), 동부화재(79%), 메리츠화재(79.3%) 등 모두 80%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업계 평균 73%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8월 손해율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손해율이란 자동차보험료로 거둬들인 돈 중에서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지급된 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료 중 판매 수수료, 인건비 등 사업비로 지출되는 돈이 30%에 달하므로,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진다.

더구나 추석 연휴 기간에는 자동차 교통사고가 급증하므로 9월 손해율은 8월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통상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손해율은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자동차 손해 보험사들의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