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빅3' 일본 결전..재일동포 주주도 분열

2010-09-09     임민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의 이른바 '빅3'가 '신 사장 해임' 문제를 놓고 재일동포 주주와 사외이사 설득을 위해 일본행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재일동포 주주들 역시 두 갈래로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을 지지하는 '오사카파'와 라 회장과 이백순 행장 등을 지지하는 '동경파'로 갈리는 형국이다.

이는 신 사장과 이 행장의 전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신 사장은 1989년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을 5년간 역임했다. 이에 반해 이백순 행장은 2000년 신한은행 동경지점장을 맡아 3년간 영업전선을 누볐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빅3'가 함께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 사안이 그만큼 급박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지분이나 의결권 못지않게 설립자인 재일동포들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도 있다.

재일동포 주주들은 신한금융 지분 약 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원 12명 중 3분의 1인 4명을 차지하고 있다.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게 된 경위와 해임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반면 신 사장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주주들의 세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