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리 정상화 기조 변화 없다"

2010-09-09     임민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리 정상화라는 정책기조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의 성장세 둔화 움직임과 유럽국가의 재정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증대되고 있다"며 "내수의 중요한 부분이 주택시장이고 주택건설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통화정책의) 변수"라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연 2.25%로 동결했다. 

김 총재는 또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회복 기조는 지속하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세해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고,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인요금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망하는 데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고 금리 정상화라는 정책기조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