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울리는 추석 열차표 사기 주의

2010-09-09     김미경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9일 추석 귀성객에게 KTX 열차표를 판매한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열차표 판매 사이트에 "추석 전날 KTX 서울발 부산행 동반석 티켓 두 장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최모(29.여)씨에게서 6만4천원을 송금받고 열차표를 보내지 않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60여명으로부터 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씨는 KTX 열차에서 4명이 마주 보는 `동반석'의 가격이 다른 좌석보다 30% 정도 저렴해 승객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강씨가 "동반석을 구매했는데 나와 와이프만 귀향해 2명의 좌석이 남아 웃돈을 받지 않고 판매한다"고 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열차표, 백화점 상품권, 선물 등을 싸게 판다며 구매자를 유인하는 사기 쇼핑몰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