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엽기미군, 무고한 시민 놀이로 죽이고..기념품으로 손가락 잘라

2010-09-10     온라인 뉴스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재미 삼아 시민을 살해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살인극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피해자의 손가락을 잘라 기념품으로 갖는 등 엽기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11월 캘빈 기브스 하사가 전입 간 직후 칸다하르데 주둔한 미군 스트라이커 보병여단 전투요원이 운동 삼아 살인 모의를 시작했다.

기브스 하사는 "수류탄을 터트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얼마나 쉬울까"라며 부대원에게 살인 장난을 부추겼다.

곧 앤드루 홈스, 마이클 왜그넌, 제러미 몰록 등과 함께 '킬팀(살해단)'을 구성하고 엽기살인 행각을 시작했다.


올해 1월 모하메드 칼레이 지역 양귀비 밭을 순찰하던 킬팀은 지나가던 시민 굴 무딘을 멈춰 세우고 수류탄을 굴려 폭사시킨 뒤 소총으로 확인사살 했다.

부대로 돌아온 이들은 재미로 시민을 죽였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으름장까지 놨다고.

2월과 5월에도 각각 한 명의 아프간 주민이 비슷하게 살해됐다.

킬팀은 자신들의 살인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저항세력의 상징인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희생자 옆에 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킬팀의 범죄행각은 부대 신병에 의해 외부에 알려졌다.

근무 중 마약과 술을 상습적으로 즐기는 사실을 보고한 신병을 킬팀원들이 구타를 저질렀고, 이 폭행 사건 조사 과정에서 킬팀의 행각이 드러났다.

지난 5월 수사가 시작됐으며 모두 12명의 병사가 킬팀과 관련해 기소됐다.

기브스와 홈스, 몰록 등 5명은 시민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나머지 7명은 사건 은폐와 폭력 가담, 마약 복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혐의가 입증되면 킬팀에겐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