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가장 낮은 이유는?

2010-09-10     송정훈 기자

모든 신용카드사에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주유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 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구분없이 가맹점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주유소(1.5%)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유흥업(4.5%)의 3분의 1 수준이고 대중교통(2.0~2.7%)이나 백화점(2.0~2.5%), 할인점(1.8~2.5%), 학원(2.6~3.5%), 국산신차(1.8~2.7%)보다도 낮은 편이다.

심지어 지난 4월 수수료 인하 조치를 단행한 재래시장(1.6~1.8%), 중소가맹점(2.0~2.15%)보다도 수수료율이 낮다.

이처럼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다른 업종보다 낮은 것은 압도적인 카드결제 비중 때문이다.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은 100% 가깝게 카드를 이용한다. 카드사로선 가장 안정적인 매출처다. 따라서 수수료 인하 요구에 인색할 수없다.

이 때문에 다른 업종에서도 가맹점 수수료율을 가맹점 수준으로 인하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그러나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최저 마진은 1.5%"라며 "1.01~1.5%는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한해 가맹점 수수료로 수조원의 수익을 얻고 있는 만큼 아직도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로 6조1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체 카드수익(10조1천억원)의 60.5%를 차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