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성폭행범에 美법원 862년 징역형
2007-02-07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의 캐서린 케네디-파월 판사는 5일 16년 전인 지난 1991년 2월 8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달아났다가 2002년 체포된 뒤에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는 페르난도 말도나도(35) 피의자에 대해 징역 86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인 칼라는 자신의 23번째 생일을 맞아 친구 에리카와 로스앤젤레스 베벌리센터에서 술을 마신 뒤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온두라스 출신 불법체류자인 말도나도와 한 친구에 의해 권총으로 위협당한채 납치됐다.
이어 말도나도 피의자는 또 다른 갱단 친구 2명을 불러 자기 집으로 불러 피해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으며 이들 4명의 피의자 가운데 훌리안 로베트르 차콘은 얼마 뒤 체포돼 1994년에 징역 225년형이 선고됐고 다른 피의자는 1991년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여전히 도주중인 상태다.
말도나도는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마약을 거래하다 2002년 애리조나주 국경수비대에 의해 체포됐으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헤드폰을 끼고 있는 등 반성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말도나도 피의자의 변호를 맡은 켄 나카무라 관선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말도나도의 코카인 구매 고객이었고 마약파티를 함께 하자고 합의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모두 11명이 800년형 이상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