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프킬라 매직큐브는 흉기?"..모서리에 발 다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훈증기형 에프킬라에 발을 다쳤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윤 모(여.38세)씨는 최근 잠을 자며 뒤척이다 발을 어딘가에 부딪친 후 통증을 느꼈다. 일어나 발가락을 살펴보니 1cm 정도 살이 살짝 들린 모양으로 베였다고.
윤 씨가 발가락을 부딪친 곳을 확인해 보니 모기퇴치용으로 구매해 콘센트에 꽂아 놓은 ‘에프킬라 매직큐브’ 훈증기였다.
윤 씨는 매트 및 액체 타입의 살충제가 이미 있었지만, 3살과 5살 난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해 큐브형의 에프킬라 매직큐브를 최근 구매해 사용하고 있었다고.
윤 씨는 “내가 다쳤으니 망정이지, 아이들이 호기심에 만지다가 스치기만 해도 다칠 수 있을 정도로 제품에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다”며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안전하게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존슨(대표 Frank F. Guerra) 관계자는 “에프킬라 매직큐브 제품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개가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윤 씨와 같은 고객불만 사례는 처음”이라며 “그러나 우리 회사 제품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점이기 때문에 윤 씨에게는 회사 소비자상담실을 통해 정중히 사과했으며, 동일한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제품 사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또 윤 씨에게 치료비를 보상코자 했으나 거부해 보상차원에서 제품을 제공키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에프킬라 매직큐브를 비롯한 한국존슨의 모든 제품은 미국 본사에서 관련 법규나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다. 이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출고되는 모든 제품에 공동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품만 디자인을 당장 변경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윤 씨의 고객불만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부서에 보고됐으며, 타국가에도 동일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본 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향후 디자인 변경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