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천시교육감"..끝나지 않은 자녀특혜채용 논란

2010-09-10     온라인뉴스팀

유명환 외교부 장관에 이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자녀가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다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채용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 교육감의 딸(41)은 지난 1995년 4월부터 사립중학교에서 수학 정교사로 근무하다 '2009년 사립중등교원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에 응시, 2009년 3월부터 모 공립중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시 교육청은 특채를 통해 중등 국어 1명, 역사 1명, 수학 2명, 지구과학 1명, 영어 2명과 초등교사 5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을 뽑았다. 총 2명을 뽑는 수학 교사 자리에는 나 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지원을 했다.


나 씨는 1차 서류(40%), 필기(30%) 전형과 2차 면접(30%) 과정에서 모두 1등을 해 최종 합격자 명단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총 5명의 면접관이 심사했는데 모두 교육청 과장급 인사나 교장, 즉 내부 인사로 채워져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면접관들이 교육감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지만 면접관들이 얼굴을 아는 것도 아니고, 응시자들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관리번호를 부여했다"면서 "공고 이후의 진행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나 교육감도 이런 의혹에 대해 "우리 딸은 내가 응시를 하라고 했을 때도 '직장에서까지 아빠 잔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라며 거부를 했다. 그러다 이사를 하면서 통근 시간이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응시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