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수플렉스' 유재석'허리케인러너'.."프로 못지않아!"
2010-09-12 온라인뉴스팀
9월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1년에 걸쳐 준비했던 ‘레슬링 특집-WM7’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연습 중 가벼운 뇌진탕을 입어 힘겨웠던 정형돈은 경기 직전 응급실에서 링거까지 맞은 정준하와 ‘정브라더스’를 이뤄 체리필터 멤버이자 레슬링 스승 손스타와 유재석의 ‘태그팀’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겨뤘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정형돈은 수플렉스 기술을 걸어 유재석을 링에 곤두박질쳤다. 정형돈은 아픈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에 몰입하며 1년 동안 연습한 기술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이어 정준하에게 플라잉 니킥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입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과 치밀한 전략으로 유재석은 정준하를 상대로 허리케인 러너를 선보였다. 허리케인 러너란 몸놀림 가벼운 선수들만이 쓸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이다.
프로 레슬러를 연상케 할 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든 체력을 다 끌어내 경기에 쏟아 부었다. 유재석이 공중에서 몸을 날려 정형돈을 제압하며 경기가 끝이 났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멤버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유재석은 “기술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는 게 더 대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형돈은 “기술을 받는 입장에서는 형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벅찬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