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주문 옷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재준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려던 소비자가 돈을 지불했으나 제품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이모(여.36세)씨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여성전문의류 매장에서 3만원 상당의 옷을 구매했다. 계좌 이체를 한 다음날 이 씨는 ‘입금확인 및 물건을 발송하겠다’는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 씨는 ‘요즘 물건을 구입하면 바로 확인해서 보내주는구나’라며 새 옷을 받아 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제품이 도착하지 않아 이 씨는 답답한 마음에 업체에 연락했다.
업체 측은 ‘배송이 밀려서 조금 늦는다’는 안내로 이 씨의 마음을 달랬다. 그러나 다시 꼬박 일주일이 지나도 물건은 도착하지 않았다. 화가 난 이 씨가 업체에 연락했으나 지난번과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할 뿐 도무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 씨는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나 ‘더 늦지 않도록 물건을 발송하겠다’는 업체의 뒤늦은 문자 한통에 분을 삭혔다. 그러나 물건은 여전히 함흥차사여서 이 씨는 결국 환불을 요청했다.
이 씨는 “제품도 보내주지 않고 비회원이어서 게시판이 아닌 후기에 문의글을 남겼으나 답변조차 없는 무성의한 업체에 화가 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온라인몰 신디X 관계자는 “제품이 발송되면 문자가 자동으로 보내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해당 소비자의 문의나 통화 내역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후기에 올린 문의글은 처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시간으로 게시판을 확인하고 전화상담도 함께 하고 있어 취소요청하면 바로 처리한다”며 “제품의 입고여부에 따라 배송이 지연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문제는 소비자에게 문자로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