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신한사태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2010-09-15 임민희 기자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신한은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3인이 지금 퇴진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번 사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시기가 검찰 수사 이후냐는 질문에는 "아직 봐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장과도 이번 문제를 상의했지만, 고소로 인해 수사가 들어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금감원, 금융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신한은행은 특정 주주나 경영인의 것만은 아니다"며 "오늘날 신한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공공의 도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작년, 재작년에는 사외이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영문제를 공론화해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정책 당국이 이런 문제를 꺼내면 관치금융 문제를 지적하므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