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귀성길.귀경길 장거리 운전 ‘주의’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에 찾아오지만, 동시에 다양한 건강의 복병들이 숨어있는 시기이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인 하 모(남.33세)씨는 벌써부터 다가올 추석이 두렵기만 하다. 지난 해 추석 귀성길에 장거리 운전에 시달리며 졸다가 앞 차와 접촉 사고를 냈기 때문. 또 차 안에 놔두었던 상한 음식을 먹는 바람에 식중독에 걸려 연휴 내내 병치레에 시달렸다.
■ "장시간 운전 시 스트레칭 잊지 마세요"
짜증나는 교통체증, 무리한 장거리 운행, 생활리듬의 파괴에 따른 피로의 누적.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복병들이다. 운전피로는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가 더 중요한 원인이다.
정신적인 피로는 스스로 느끼는 자각의 정도가 육체적인 피로보다 훨씬 늦게 나타나므로 휴식이 필요한 데도 이를 간과해 피로를 가중 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운전 시에는 시각적인 자극이 적어 단조로움을 느끼게 되므로 피로가 빨리 온다. 또 도로에 관한 정보가 제한돼 판단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쉽다.
또 출발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2시간 운전하면 한번씩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가능한 한 4시간 이상의 계속적인 주행은 삼가고, 야간에 5~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반드시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자는 목과 허리건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이에 따라 명절연휴가 지나고 나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시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척추보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깍지를 하고 양팔을 최대한 앞으로 밀어준다. 이때 등과 어깨, 팔이 최대한 펴지도록 신경 쓴다
▲운전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양팔을 등받이 위로 올려 가슴을 최대한 편다. 힘들 경우 무리하게 올리려 하지 말고 깍지를 하고 가슴을 펴준다
▲운전대를 잡은 양손을 이용하여 척추 전체를 활처럼 펴준다. 목이 너무 뒤로 젖혀 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한 팔로 운전대를 잡고 허리를 펴면서 돌려준다. 과도하게 돌리려 하지 말고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쓴다
▲한 팔을 머리 뒤로 하고 옆구리가 최대한 펴지게 굽혀준다. 이때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쓴다
▲운전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팔과 어깨, 허리를 최대한 늘려준다.
특히 운전대에 앉을 때에는 어깨를 바로하고 두 팔을 편안한 상태로 뻗었을 때 핸들에 손이 닿을 정도로 거리를 맞추는 게 좋다.
또 의자의 기울기는 직각에서 약간 더 젖혀진 100도 정도가 적당해 요통을 방지하기 위해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음식 먹고 탈 났을 때 응급조치 요령
- 배탈이 난 경우
이질균이나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등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어 설사가 날 때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균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된다.
물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서 균을 때주는 것이 몸에 좋다. 설사는 대부분 1~2일 만에 낫지만 고열이 나면서 3~4일 이상 지속되면 이질이나 콜레라 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가도록 한다.
상한 음식을 먹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이나 이온음료수를 섭취하고 함부로 지사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음식이 상했는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과식, 과음에 따른 배탈 등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2-3일 정도 설사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세가 호전되는데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 체한 경우
과식 후 급체에는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을 몇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시킨다.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비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는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분을 보충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