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필리핀 펩시' 1천억에 인수

2010-09-16     윤주애 기자

롯데칠성음료(대표 정황)가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인 필리핀 펩시를 인수했다.

회사측은 16일 필리핀 문틴루파시에 소재한 필리핀 펩시(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주식 34.4%를 약 1천17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식에는 롯데칠성 정황 대표(사진 오른쪽), 매각자 측 대표인 믹키 영(Micky M.S. Yong/ 사진 왼쪽)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로써 롯데칠성음료는 PCPPI의 총발행주식 약 37억 중 홍콩투자전문회사(Guoco)가 소유한 12억7천만여 주를 인수함으로써 34.4% 최대주주가 됐다.

필리핀 펩시는 2008년 2월 필리핀증시에 상장됐고,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6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30만개 점포와 거래하면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7-UP, 립톤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코카콜라에 이어 필리핀 음료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 약 4천200억 원, 당기순이익 약 200억 원 정도인 우량회사로 알려져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까지 매출 7조 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음료&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에 현지법인 2곳, 러시아 주재사무소 1곳에 진출했다. 이번 PCPPI 인수는 동남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