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로 '짝퉁' 가방 샀다가 A/S 막막

2010-09-17     유재준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재준 기자] 최저가격 마케팅을 내세운 해외구매대행업체에서 이미테이션 제품을 구매했다가 A/S가 안 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례가 제보됐다.

짝퉁 제품의 경우 판매와 구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보상 자체가 여의치 않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송파구의 조 모(여.57세 )씨는 지난 7월 초 가방을 구매하려고 온라인을 헤매다가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조달해 저렴한 금액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업체의 물건을 구경하던 조 씨는 보기 드문 디자인이 많아 31만8천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가방을 이미테이션 제품인 줄 알고도 구매했다. 입금하고 보름정도 지난 후 제품을 받은 조 씨는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봤던 상품과 색상에서 차이가 나 의아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제품을 배송받은 날로부터 이틀 뒤 새 제품을 들고 외출할 맘에 들떴던 조 씨는 가방 끈이 ‘툭’하고 떨어져 깜작 놀랐다. 가방과 끈을 연결하는 왼쪽 고리가 떨어져 나간 것. 부속품이 불량 같다는 생각에 곧장 업체로 연락한 조 씨는 ‘제품을 사진 찍어 이메일로 보내라’는 지시에 따랐다.

그러다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니 가방에 달린 장식품마저 벗겨진 사실을 알게 된 조 씨는 또 다시 업체에 연락했으나 같은 ‘지시’만 있을 뿐이었다. 조 씨는 ‘아쉬운대로 부속품이라도 보내라’고 말했으나 번번히 여러 변명을 하는 업체에 화가 났다.
지난 8월 5일 업체측으로부터 부속품을 보냈다는 말을 들었으나 지금까지도 이를 받지 못해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업체측 관계자는 “부속품은 운송상의 문제였고 지난 8월 30일에 다시 보냈으니 늦어도 오는 11일까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처리 하지 않으려는 것 보다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아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나의 허영심이 이런 결과를 초래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나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서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