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내비 공짜로 바꿔 줄게".."어이쿠 속았네!"

2010-09-20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공짜나 다름없는 조건으로 헌 내비게이션을 새 것으로 바꿔준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뒤, 계약내용을 '나 몰라라'하는 업체가 있어 소비자가 불만을 터트렸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청주시 모충동의 원 모(남.54세)씨는 지난 3월 작업 도중 지금 쓰고 있는 내비게이션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직원과 만나기로 했다.

원 씨를 찾아온 4명의 E코리아 직원은 전국을 순회하며 3년이 지난 내비게이션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내비게이션 기기 비용 300만원을 카드론을 이용해 24개월 할부 납입한다는 게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매월 주유상품권 10만원과 휴대전화비 2만5천원의 비용을 분기에 한 번씩 일괄 지급하니 공짜나 다름없다고 안내했다.

12만5천원씩 24개월간 받으면 딱 3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원 씨는 업체 직원에게 카드번호를 알려주고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6개월째인 9월이 돼서도 원 씨가 받은 것은 30만원 주유상품권 한 장이 전부였다.

원 씨에 따르면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를 하고서야 겨우 업체 직원과 연락이 되지만, 다시 연락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될 뿐이라고.

원 씨는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 측에 해지를 요청해 봤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며 "내비게이션 기기비용 외에도 19.9%의 카드론 이자까지 꼬박꼬박 물고 있어 속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내용확인을 위해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해 봤지만 통화음만 울릴 뿐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