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구들장소녀, 카이스트 간다

2010-09-20     온라인뉴스팀

전남 시골학교 출신 '구들장 소녀' 신수빈 양(담양고)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신 양은 최근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 전형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는 지난 1967년 담양고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담양군 창평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덤프트럭을 모는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신양은 1학년이던 2008년 10월 '토요 과학반'에 들어가면서 과학에 눈을 떴다.


신 양은 담당 교사 김송철(48)씨의 권유로 단짝 최현아 양과 함께 구들장 연구를 하기로 하고, 주말마다 전남 21개 시.군 40곳을 돌며 100여개의 구들장 표본을 모았다.


신 양은 암석별 열 전도율과 내구성 등을 자세히 비교해 구들장에 가장 흔히 쓰이는 돌 가운데 편마암이 열전도율은 가장 좋지만 실제는 내구성이 좋은 응회암이 더 많이 쓰인 사실을 파악했다.


신 양은 결국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 친구와 함께 '조상이 사용했던 구들장 암석의 특성에 관한 탐구'를 주제로 출전해 팀 프로젝트 물리부문 2등급을 수상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