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에 밀려 직불카드 인기 시들시들
2010-09-21 유재준 기자
직불카드가 체크카드에 밀려 사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억원)보다 14% 감소했다.
상반기 이용건수도 49만1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5만1천400건)보다 11% 줄었다.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도입 첫해인 1997년 57억원에서 2005년 1천741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은행의 예금 한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신용카드보다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워낙 적은 탓에 소비자에게 점차 외면당하고 있다. 전국에 직불카드 사용 가맹점은 26만곳으로 신용카드의 10분 1 수준이다.
또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중간 격인 체크카드가 출시되면서 직불카드가 밀리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직불카드와 똑같지만, 신용카드와 가맹점을 공유하고 있어 직불카드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월등히 많다.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사용액은 22조9천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1천752억원)보다 42.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