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피해에 폭우재난지원금 56억원 긴급지원
추석 연휴기간 갑작스런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서울시민에게 재난지원금 56억원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시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 재난관리본부에서 종합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중간 보고 받고 이 같이 긴급 지원대책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연휴에 따른 은행 휴무로 긴급자금 확보가 어려운 만큼 자체 보유 재난지원금 56억원을 각 자치구에 현금으로 배정해 지원토록 조치했다. 침수피해 현장에서 담당공무원이 피해를 확인하는 대로 피해 정도에 따라 100만~9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하게 된다.
또 연휴 기간 사람이 없는 사이 침수 피해를 입은 집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중소 상공인에게 긴급 대출을 해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침수된 지하철 역사와 공사 현장을 긴급 점검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며, 하수처리설비 증설 등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폭우는 500년 만에 한번 볼 수 있는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강서 지역의 경우 시간당 최대 98.5㎜, 3시간 동안 최대 261㎜의 비가 내렸다. 22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시의 피해상황을 보면 강서구 화곡 1·7동, 신월 1·2동, 서교동, 아현동 등 4101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강서구 등 10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강서 9가구, 강동 769가구, 강남 7가구 등 8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