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의 '블랙홀'은 자동차..10건중7건
2010-09-23 유재준 기자
자동차보험 사기가 보험 사기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또 보험사기의 대부분이 자동차 보험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6년 1천239억원이었던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액은 2007년 1천359억원, 2008년 1천779억원, 지난해 2천236억원으로 급증했다.
3년 새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액이 80.5%나 늘어난 것이다.
적발 인원도 2006년 2만2천565명에서 지난해 4만6천3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 사기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67.7%에 달했다. 이는 보장성 보험(13.7%), 장기보험(13.1%) 등 나머지 보험을 크게 웃돌고 있다.
자동차보험 사기가 이처럼 많은 것은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에 걸리거나 집에 불이 나지 않는 한 보험금을 타기 어려운 건강보험, 화재보험 등과 달리 자동차보험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동차보험금 지급건수가 한해 500만건이 넘어 이중 보험사기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