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에 가세
2010-09-28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에 가세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파스퇴르유업의 부채 270억원 가량을 떠안기로 하는 대신 한국야쿠르트가 소유한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987년 창립된 파스퇴르는 2004년 한국야쿠르트로 경영권이 넘어갔지만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롯데그룹은 현재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야쿠르트 측과 접촉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방법이나 협상가격 등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에는 CJ제일제당, 일동후디스 등도 뛰어들었으나 롯데가 가장 후한 조건을 내걸어 성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생활건강도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에 적극 나섰으나 한국야쿠르트가 제시한 인수금액 500억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달 초 협상 결렬 된 바 있다. 따라서 롯데의 파스퇴르유업 인수금액은 5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연간 매출규모 1조원 이상인 종합식품기업 설립을 검토해왔던 터라 주류사업 인수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롯데칠성음료보다 롯데삼강이 이번 인수전에 나서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