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체감경기 10월에도 '맑음'

2010-09-28     김미경 기자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다음 달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매출액순)을 대상으로 10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111.1)에 비해 소폭 오른 113.1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BSI 전망치는 1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국내 경제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14.9)와 수출(111.1)이 모두 100을 넘어 호조세를 나타냈으며, 고용(103.0)도 한 달 만에 호조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3.1)과 서비스업(113.1)이 모두 100을 웃돌았다. 전자·통신장비(120.6)는 10개월 연속 100을 넘었고, 운송업(121.2)도 14개월 째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음식료품은 지난달의 120.6에서 87.5로 급락해 추석 대목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89.8)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6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BSI 9월 실적치는 104.1을 기록해 지난달(98.6)보다 크게 개선됐는데, 이는 추석 경기 등의 영향으로 내수(107.9)가 진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