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류 유해물질 방출 평가기준 마련

2010-09-28     유성용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침대, 책장 등 가구류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대한 친환경 기준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이 2007∼2009년 국내 유통 중인 가구류 53개 제품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방출 특성을 조사한 결과, 53개 모든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52개(98%)제품에서 톨루엔이 나왔다.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의 평균 방출량은 각각 0.58mg/unitㆍh, 0.64mg/unitㆍh으로 나타났다. mg/unitㆍh은 방출시험 시작 시점으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가구류 1개에서 단위시간당 방출되는 오염물질의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제품별로는 목재 거실장의 폼알데하이드(3.550mg/unitㆍh) 방출량이 전체 평균(0.574mg/unitㆍh)의 6배를 넘었고, 인조가죽소파에서 톨루엔(4.950mg/unitㆍh)이 전체 평균(0.643mg/unitㆍh)의 8배 가까이 방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은 각각 피부질환(아토피 등)과 중추신경계질환(의식장애, 환각 등)을 유발하는 위해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경과학원은 연구 결과와 가구 방출 오염물질이 실내공기 및 건강에 끼치는 영향, 국내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 가구류 방출 오염물질에 대한 권고 및 친환경 기준을 마련했다.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의 권고기준은 각각 1.4mg/unitㆍh, 3.6mg/unitㆍh이며, 친환경 기준은 0.3mg/unitㆍh, 0.7mg/unitㆍh으로 정해졌다.

환경부는 이 기준을 가구류 방출 오염물질의 관리정책과 환경마크 등 가구류 인증ㆍ관리제도의 평가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