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장기복용자 당뇨병 위험↑
2010-09-30 온라인뉴스팀
영국 런던 대학(UCL)의 미카 키비마키(Mika Kivimaki) 박사는 항우울제 장기복용자 9천197명이 포함된 성인남녀 15만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항우울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한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며 복용기간이 길수록 그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우울제를 매일 200-400일 복용한 그룹은 당뇨병 발생률이 1.7%로 일반인의 1.1%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항우울제 복용기간이 400일 이상인 사람은 당뇨병 발생률이 2.3%로 더욱 높았다.
우울증이 아주 심한 사람이 항우울제를 장기복용 하는 경우는 일반인보다 당뇨병 위험이 2-3배 높게 나타났다.
심한 우울증 환자로 항우울제를 200일 이상 복용한 159명 중에서는 5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데 비해 우울증이 심해도 항우울제 복용기간이 200일 이하인 사람 69명 중 당뇨병이 나타난 경우는 12명에 불과했다.
키비마키 박사는 항우울제 복용과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항우울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체중증가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우울제를 장기복용 한 사람은 5년 동안 체중이 평균 2.5kg 늘어난데 비해 대조군은 1.4kg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이밖에 항우울제 자체가 혈당을 상승시키는지도 모른다고 키비마키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