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부름 왔어"..초등생 속여 물건 슬쩍

2010-09-30     뉴스관리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초등학생에게 엄마 친구라고 속여 집에 들어가 귀금속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52.여)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가 훔친 보석류를 구입한 혐의(장물취득)로 금은방 주인 안모(31)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30분께 강서구 내발산동 주택가에서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 황모(9)군에게 "엄마 친구인데 심부름 왔다"고 속여 집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이어 황군에게 건강보험증을 찾아달라고 하고서 자신은 안방 장롱 서랍 등을 뒤져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팔찌, 금목걸이 등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주택가 주변을 배회하다 귀가하는 초등학생을 따라가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면 집안에 어른이 없는 것으로 확신하고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4월 출소한 김씨는 서울 서남부권과 부천, 인천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22차례에 걸쳐 5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하고 나서 먹고 살 길이 없었다. 훔친 귀금속은 팔아 월세 보증금 등 생활비로 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